저는 5년 차 페스코 베지테리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플렉시테리언으로 살아가는 시기도 있습니다.
오늘은 엄격한 채식이 아닌, 조금씩 실천하는 채식 중에 하나인 '페스코'에 대해 소개합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Pesco 로도 쓰고, Pescetarian으로도 표기합니다.
외국에서는 어떤 명칭을 더 많이 쓰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그냥 '페스코'라고 합니다.
페스코는 쉽게 말해 육류를 제외한 음식을 모두 먹습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아래에 설명합니다.
[페스코 식단-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먹을 수 있는 것]
생선과 해산물: 생선, 새우, 굴, 조개, 오징어 등
과일과 채소: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
견과류: 아몬드, 호두, 땅콩, 마카다미아넛 등
유제품: 우유, 치즈, 요거트 등
곡물과 전분류: 밥, 국수, 빵, 과자 등
콩과 콩류: 콩, 콩나물, 두부, 콩국수 등
동물의 부산물 : ex 계란
위에 올린 사진은 페스코 베지테리언인 제가 평소에 집에서 먹는 '페스코 식탁'입니다.
(물론 퇴근하고 피곤에 찌들어 있을 때에는 더 간단하게 식사하기도 하지만요.)
생각보다 페스코 식단은 채식이나 베지테리언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합니다.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페스코는 진입 장벽이 낮은 세미 베지테리언에 속합니다.
하지만,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시작하고 실천하는 이유에는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비슷하게 윤리적 고민이나 더 나은 삶과 지구를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제품을 줄이거나 비건식으로 식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치즈를 너무 좋아하지만 최소한 카페를 갈 때 우유대신 식물성 오트밀크나 두유로 대체하거나 합니다.
이렇게 보니 생각한 것보다 베지테리언의 길이 쉬워 보이지 않나요?
저는 5년이 넘게 베지테리언에 관심을 갖다 보니 세상에는 육식 없이도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페스코로 사는 삶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재료의 제한이 있음에도 맛있으려면 비건 식당의 요리사들은 대부분 일반 식당의 요리사들보다 더 실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을 데리고 베지테리언 메뉴가 있는 식당에 데려가면 모두들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한국에서는 이제야 조금씩 베지테리언이나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데요,
이전에는 채식에는 '비건'. 완전 채식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실 비건도 풀만 먹지 않습니다. 탄단지를 맞춰서 균형 있는 식단이 가능합니다. 지인 중에는 채식하는 트레이너도 있습니다.)
그래서 베지테리언이라고 소개하면 "풀만 먹는 거야?"라든가 "영양 섭취는 어떻게 하는 거야? 건강에 나쁘지 않아?"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종종 낯선 것은 무조건 배척부터 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유난을 떤다는 시선을 받았습니다.
사실 베지테리언이 되는 이유는 각기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종종 포스팅으로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작은 실천인 채식이 지구에 보탬이 된 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굉장히 작고 미미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생각의 전환과 그게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마치 약자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만 그에 대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문화가 만들어져서 보편화되는 것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예 인식이 없다면 조금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당장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그게 뭔지, 왜 하는지, 뭐가 좋은지를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플렉시테리언 :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육류등 모든 음식을 먹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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